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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 수준을 높일려면 기술자 연봉을 올려줘야...나눔의 경제학, '그래비티 페이먼츠(gravity payments)' CEO 댄 프라이스(Dan Price)로부터 배우자

최근 우리나라 건설업계 수준이 선진국 대비 80% 이상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엔지니어링은 선진국 대비 60% 정도라는 말을 한다.

몇몇 대기업을 제외한 건설업계나 엔지니어링 업계 임원들은 요즘 건설을 할려는 청년들이 없다는 말을 자주한다. 왜 인지는 모두 인지를 하고 있다. '고노동 저임금 저녁이 없는 삶, 가족과 떨어져 사는 삶' 이것을 알면서 고치지 않을려고 하는 임원들이 이해가 안된다.

본 기자가 그들에게 그럼 임금을 올려주고, 근로시간을 단축하면 되지않냐고 질문을 던지면, 그들은 닥치지 않은 사건에 대해 걱정을 한다. 그렇게 되면 회사가 적자가 나서 문들 닫고, 문을 닫으면 직원들은 일자리를 잃는다는 걱정을 한다.

그래비티 페이먼츠 CEO 댄프라이스와 직원들. ⓒ 페이스북 캡처

과연 그 걱정이 당연한 것일까. 지난 2015년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미국의 신용카드 결제 대행사 ‘그래비티 페이먼츠(gravity payments)’ CEO 댄 프라이스(Dan Price)는 자신의 연봉을 90% 줄이고, 전직원의 연봉을 7만 달러로 통일한다고 발표를 했다. 인건비 인상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자신의 인건비를 줄여 대응했다. 일각에서는 좋은 반응을 보였지만, 일부에게는 이 결정으로 직원들이 게을러지고 회사가 곧 망할 것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대주주인 친형 조차도 회사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전 직원에게 7만 달러 이상을 지급한다는 정책에 직원 2명만 신입과 연봉이 같아진다고 반대해 회사를 떠났지만 경쟁사 고위직에서 일하던 타밀 크롤(Tamil Kroll)이라는 사람은 자기 연봉을 80% 만큼 삭감해 가면서 입사하기도 했다. 직원들은 연봉이 오른 만큼 집값이 비싼 회사 근처로 이사를 와 출퇴근 시간이 감소했다. 오히려 생산성이 오른 것이다.

ⓒ 페이스북 캡처

기업가는 회사를 운영하면서 가급적 인건비를 절감하려고 한다는 상식을 댄 프라이스는 뒤 엎었다. 하지만 이전부터 생산성이 봉급을 따라간다고 설명하는 노동경제학 이론이 존재했다. 1984년에 발표한, ‘효율성 임금 이론(efficiency wage theory)’에서 경제학자 칼 샤피로(Carl Shapiro)와 조지프 스티글리츠(Joseph Stiglitz)가 발표했다.

'효율성 임금 이론'은 노동자의 임금은 노동자의 생산성에 따라 결정된다는 전통적 임금 이론에 대해 정반대로 설명하고 있다. 즉 노동자가 받는 임금 크기가 업무 효율성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이 이론은 ‘영양모형(Nutritional Model)’, ‘태업모형(Shirking Model)’, ‘이직모형(Turnover Model)’, ‘역선택 모형(Adverse Selection Model)’ 등 네가지 모형으로 나뉜다.

영양모형은 노동자 임금이 늘어나면 더 좋은 음식을 먹고 건강해지니 자연히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태업모형은 봉급이 높아지면 노동자가 해고를 염려하며 근무 태도가 좋아진다고 해석한다. 달리 말하자면 노동자가 “이 정도 일하는데 이만큼 주는 직장 또 없다, 여기서 잘리면 큰일이다”고 생각해 넉넉한 임금을 계속 받고자 한층 더 일에 매달린다는 것이다. 

이직모형이란 연봉이 늘며 숙련노동자 이직이 줄어들기 때문에 해고와 신규채용에 드는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이론이다. 역선택 모형에선 임금이 높아 질수록 우수한 인재가 몰려드니, 기업이 질 떨어지는 인력을 뽑을 확률이 줄어든다 설명한다.

건설업에서 ‘효율성 임금 이론'의 적용이 가능할까 하는 기우는 버려야 한다. 2015년 감소세였던 매출과 자체 고객 서비스 목표를 충족한 매장이 전체의 16%에 불과했던 월마트가 단 1년 만에 매출이 상승세로 바뀌고 고객 서비스 목표를 달성한 매장이 75%로 늘어난데 효율성 임금 이론이 있었다는 뉴욕타임스의 2016년 10월 기사도 있다.

2015년 2월 19일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는 급여 인상과 교육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고 시간제 근무 일정의 예측성을 높이겠다 발표했다. 뉴욕타임는 이 정책이 사원들 업무 효율을 높인 동력이었다 해석한 것이다.

그 외에도 뉴저지주 경찰 급여가 오르자 사건 해결 비율이 높아졌다던가, 샌프란시스코 공항 직원들이 높은 보수를 받자 탑승객 줄이 짧아진 사례 등 여러 케이스가 있다.

댄 프라이스 또한 임금인상을 발표하기 전 3년간 두 차례 전직원 임금을 20% 씩 인상해 봤지만 문제없다는 결론이 나왔기에 과감한 결정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7만 달러를 결정한 이유는 인간은 7만 달러의 연봉을 받을 때 가장 행복하다는 대니얼 카너먼의 주장을 근거로 했다.

그러면 효율성 임금 이론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나? 먼저 철밥통인 직장 문화를 바꿔야 한다. 회사는 노동자가에 최상의 댓가를 지급해야 한다. 노동자는 그 댓가에 맞는 노동력을 제공해야 한다. 노사가 합의하에 업무에 소극적인 노동자에 대한 해고가 쉬워야 한다.

타 업종도 마찬가지지만 그동안 국내외 건설 경기 호황으로 혜택을 받은 기성세대들은 미래 우수한 건설인의 양성을 위해 사람다운 삶을 살아가도록 해야한다. 사람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 때 우수한 인재들이 영입되고 우리나라 건설과 엔지니어링의 실력이 향상될 것이다.

기술인 신문 / 조재학 기자 ( jjhcivil@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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