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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민 가치공학] 11. 가치공학의 실패 사례와 운영상 문제점

두 번의 직전 연재에서 가치공학의 성공적인 적용사례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당초의 연재 계획에 따라 금번은 가치공학의 실패 사례와 운영상 문제점을 살펴보고자 한다. 

그러나 VE의 사례는 실제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므로 실패 사례를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려운 문제점이 있으므로 본 연재에서는 제시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구체적인 실패 사례의 설명보다는 VE워크숍을 수행하면서 흔하게 발생하는 문제점과 그에 대한 저자의 의견 중심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그러나 주지하는 바와 같이 VE는 단순히 원안의 문제점에 대한 해결 방안만을 찾는 아이디어회의가 아니고 창의적 대안을 찾고자 하는 것이므로, 형식적인 진행방법에 얽매이지는 않을 수는 있으나 모든 진행계획은 창의적 논의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수행되어야만 한다. 

그러므로 본 연재에서 제시하는 저자의 의견이 100% 정답이라는 것이 아니고 유사한 논의의 단초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임을 전제해 주시기를 바라는 바이다. 이러한 전제 하에 VE워크숍과 관련하여 발생하고 있는 중요한 몇 가지의 문제점을 아래와 같이 검토해본다.

󰋎 VE작업계획의 일부 미수행

국내의 VE워크숍은 통상적으로 현장답사 1일, VE워크숍 3일을 수행하고 있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VE워크숍을 수행하다가 보니 일부 VE워크숍 현장에서는 VE작업계획(그림 1. 참조) 중 일부를 생략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VE 작업계획은 검증된 창의성의 극대화를 위한 순차적 절차(효율적 절차가 아님.)를 제시하고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이 절차를 따라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 기능분석을 형식적으로 수행

창의성의 극대화를 위한 기능의 중요성은 기존 연재에서 몇 차례 강조한 바가 있다. 그림 1의 ‘정보분석 단계’에서 이와 같은 기능분석을 수행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일부 VE워크숍 현장에서는 1번 항목과 연관하여 기능분석을 생략하거나, VE리더가 일방적으로 작성하고 이를 VE팀원이 확인해주거나, 이미 유사한 기능분석을 준용하는 등 형식적으로 수행되고 있다. 기능분석은 그 자체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인 VE팀원들로 하여금 전분분야 뿐만 아니라 대상 사업을 총괄적으로 이해하게 하여 비전문분야의 창의적 동기부여자로서 역할을 감당하게 하여야 하므로 반드시 VE팀원들이 협심하여 논의하는 방법으로 현장에서 작성되어야만 바람직하다.

그림 1. 작업계획(Job Plan), SAVE International


더불어 전술한 기능분석의 결과는 반드시 그림 1의 ‘아이디어 창출 단계’에서 기능 중심적인 창의적 논의의 기초로 활용되어야 하는데, 일부 VE워크숍 현장에서는 기능분석과 별도로 공종별 아이디어 회의 중심으로 수행되는 경우가 있으며 이는 지양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 현장답사의 미수행

제조기술과는 다르게 건설기술은 도면으로만 현장과 주변의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실제 완성된 기술이 현장에서 구현이 되므로 반드시 현장답사를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VE팀원이 경력이 많은 전문가라는 이유로 일부 VE워크숍에서 현장답사를 생략 경우가 있는데 이 역시 지양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건설 분야의 해답은 종종 현장에 있는 경우들이 많다는 것을 건설기술인들은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 효율적 VE워크숍 진행?

건설분야의 VE워크숍이 주로 해당분야의 전문가들로 팀원을 구성하다보니 최고의 기술자들로 팀원이 짜지기 마련이다. 이로 인해 현장 VE워크숍에서는 전문가들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효율적 진행을 도모하고자 하는 요구가 항상 발생하게 된다. 그러나 VE의 근본적인 활동목적이 창의적 대안의 창출이므로 논의의 효율성보다는 창의성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고, 따라서 진행의 보조적 방법의 효율화는 타당하지만 진행 자체는 작업계획에 의해 창의적 토론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VE워크숍은 문제해결의 기술심의가 아니고 가치 향상의 대안을 제안

VE워크숍이 국내에서는 최근 기술심의위원회의 일부로 포함되는 경향이 있어서 통상적인 기술심의의 연장선상에서 접근하려고 하는 경우가 일상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VE는 단순히 원안의 정오(正誤)와 문제해결을 위한 아이디어 발상이 아닌 원안 기능의 달성을 위한 새로운 개념의 창의적 대안을 창출하는 것이므로 VE팀원 중 비전문가들인 다른 팀원으로부터 창의적 단초를 받아서 기술적 완성도가 높은 최종적 대안을 해당 전문가가 창출하는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원안의 설계자와 해당분야 전문가인 VE팀원 간의 개별적인 기술 토론으로 접근하여 기술심의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지양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구체적인 VE운영상의 문제점들이 있으나 지면상 다 논의하기는 어려우므로 여기까지 하는 것으로 하고, 다른 것들은 실제 VE워크숍을 진행하면서 끊임없이 내가 하는 방법이 창의적인 대안을 창출하고자 하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한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있는지 고민해보시기를 바란다.

이제 다음번의 연재를 통해서 ‘가치 창조의 사회를 향하여’라는 창의적 가치 창조의 방법인 VE(가치공학)에 대한 글을 마치려고 한다. 10개월 가까이 본 연재의 글을 읽어준 여러분에게 감사와 칭찬을 아낌없이 드린다. “내가 독자였다면 끝까지 읽었을까?” 하는 생각이 뇌리를 떠나지 않기 때문이다. 여하튼 1회의 연재가 남아 있으니 다시 글로 인사드릴 것을 약속하면서 인사드리고자 한다.

자람기술 최영민 대표

최영민(崔映敏)

자람기술(주) 대표이사
스펙엔지니어링 전무
공학박사, CVS(국제공인가치전문가),
KCVS(한국기술사회 CVS), KCVS-M1, 2 강사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수원시, 대구시 설계VE 심의위원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 심의위원

전  화 : (대표) 02-2672-9639

기술인 신문 / 최영민 자문위원 ( webmaster@gisulin.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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