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수몰사고 잊혀졌나... 목동 저류터널 수몰사고 발생

노량진 수몰사고 잊혀졌나... 목동 저류터널 수몰사고 발생: 목동 빗물 배수시설 공사장 작업자 3명 폭우에 고립 1명사망 2명실종; 2019.07.31 17:45 입력

조재학 기자

<div align="" style=""><table _id="news_image" border="0" cellpaddin="0" cellspacing="0" align="center" style="border:1px solid #d2d2d2;margin-top:15px;margin-bottom:15px;"><tbody><tr><td><div style="margin:8px"><img alt="노량진 수몰사고 잊혀졌나... 목동 저류터널 수몰사고 발생" src="http://www.gisulin.kr/PEG/15645726497489.jpg" width="600" align="absmiddle"></div><div _id="news_caption" style="padding-left:8px;padding-right:8px;">▲소방서 구조대가 실종자 수색을 위해 수직구로 내려가고 있다. ⓒ 조재학 기자</div></td></tr></tbody></table> 지금으로부터 6년 전인 2013년 7월 15일 암사정수센터에서 노량진배수지로 공급하는 상수도관 이중화 부설 공사 중 폭우로 불어난 한강물이 상수도관 터널로 유입되면서 작업인부 7명이 수몰된 사고가 있었다.</div> 그로부터 6년이 지난 7월 31일 현대건설에서 시공 중인 양천구 목동 빗물 배수시설 공사장에서 작업자 3명이 배수시설 점검에 나섰다 폭우로 불어난 한강물에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고립된 사건이 발생했다. 3명 중 1명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지고 말았으며, 2명은 실종된 상태이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이날 오전 7시 10분 경 터널 내 전선 수거 방법 등을 파악하기 위해 터널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폭우로 인해 저지 1수직구와 고지 수직구에 있는 2개의 수문이 각각 오전 7시 40분과 7시 44분에 열리면서 터널 안으로 약 6만㎥의 물이 흘러들었고 수심은 4m 정도가 급상승 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문은 매뉴얼에 따르면 70%가 되면 열리도록 되어 있으나, 시운전 기간에는 하향 조정되어 하수관로 수위가 50%와 60%가 되면 자동으로 열리도록 설정됐다. 양천구는 오전 7시 31분 시운전 업체에 7시 38분에는 현대건설에 수문개방 통보를 했다. 현대건설은 7시 43분 현장 내 상황을 전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종된 현대건설 직원 1명은 작업자들을 대피시키려고 7시 50분경 터널에 들어갔다 그 역시 실종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수문 개방 사실이 통보됐는데도 작업자들에게 전파가 안 된 이유에 대해 "기술적으로 시공 상황에서는 상부에서 하부로 전달 가능한 연락망이 없다"며 "그래서 2인 1개 조 이상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기반시설본부 관계자는 "서울시 수난 대책본부에서 (호우주의보) 발령을 내리면 공사장에 전파하고 있다"며 "오전 7시 30분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각 공사장에 전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와 정부는 지난 2013년 노량진 수몰사고 발생 후 각종 대책을 쏟아냈다. 그해 8월 '재발방지 종합제도개선 대책'도 수립했다. 박원순 시장도 사고에 대한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며 과거의 관행을 개혁하는 계기가 되도록 후속조치까지 최선을 다해 마무리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2015년 6월에는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 및 방화대교 남단 건설공사 사고 백서를 발간하며, "책임질 일에는 책임을, 대책이 필요한 곳에는 대책을, 변명보다는 대안을 세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라고 발간사를 통해 밝혔다. 이어 발간사에서는 "사고는 한 번으로 끝나야 합니다. 비록 세상의 관심이 사그라지더라도 서울시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습니다."라며 "안전을 지키기 위한 시스템을 세우고 공기 단축보다 안전을 생각하는 공사 문화를 확립해 서울을 사고 없는 안전한 도시로 만들어 가겠습니다"라고 메세지를 전했다. 건설시공 전문가인 "A"기술사는 "우리는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나면 사후 처방으로 각종 대책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책이 실천되고 있는지에 대한 것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라면서 "건설현장에서 사고가 0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과거 발생한 사고로부터 교훈을 얻어 터널내 비상벨 설치 등의 안전조치를 했으면 최소 사망사고는 피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라고 사고 발생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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